모스카토(Moscato)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이트 품종 중 하나로  프랑스에서는 뮈스카(Muscat)라고도 불려요. 오렌지, 사향, 꿀 등의 향미를 가진 이 품종은 스파클링와인, 디저트 와인, 테이블 와인등으로 다양하게 생산되어요. 특히 피에몬테의 아스티 스푸만테, 모스카토 다스티가 국내에서 잘 알려진 와인이지요. 둘의 공통점은 모스카토 품종의 이탈리아 피에몬테 아스티 지역이라는 것이에요. 오늘 가지고 온 와인은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로 이탈리아 아스티 지방의 와인이랍니다.

스푸만테(Spumante)와인과의 차이점은 거품, 당도, 도수 세 가지 볼 수 있는데요. 스푸만테가 거품이 많은 강한 스파클링이라면 다스티는 세미스파클링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한 알코올 도수도 스푸만테에 비해 4~5도 더 낮아요. 물론 도수가 스푸만테 보다 낮으니 당분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겠죠? 따라서 보통 다스티가 좀 더 달달한 와인이랍니다. 스푸만테는 발효과정을 한 번 더 거쳤기 때문에 알코올이 더 높고, 모스카토 다스티는 발효를 의도적으로 중단하여 알코올 도수가 낮은 독특한 와인이에요. 낮은 알코올 도수 덕분에 브런치에 먹어도 좋고 점심, 저녁 어느 때에 먹어도 좋아요. 와인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이들이나 와인의 쓴맛이 별로인 사람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어요. 

같은 모스카도 품종이라도 이제 라벨에서 모스카토 스푸만테인지 다스티인지를 보면 오늘은 어떤 와인을 선택할까에 도움이 될 거예요.

이탈리아 와인 등급 중에 가장 높은 DOCG(원산지 명칭 통제 보증)라는 씰이 라벨에 붙어 와인 중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와인을 골라보는 건어떨까요? DOCG는 최소 5년 이상되 이탈리아 와인 중 역사저그 자연적 와인을 만드는 장인 정신을 포함한 무형의 가치의 유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인지도까지 따져주는데요. 프랑스의 AOC 등급처럼 DOCG 중에서도 레벨이 올라갈수록 지역명이 더욱 세분화 되는 걸 알 수 있어요. 또한 스푸만테 와인이 당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이탈리아 모스카토 와인들은 미국이나 호주 같은 신대륙 모스카토보다는 단맛이 강하므로 스위트한 와인이 부담스럽다면 미국이나 호주산 모스카토를 먼저 선택해 볼 수도 있답니다. 모스카토 와인은 오래 보관한다고 가치나 풍미가 올라가는 와인이 아니니, 빈티지를 따질 필요 없이 최근 것으로 고르셔도 노 프라블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