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쉬라즈란?]
오늘 소개할 와인은 쉬라즈 품종의 호주와인 ‘투 핸즈 릴리스 가든 쉬라즈’예요. 이 와인은 산도와 타닌감은 높고 바디감은 무거우며 당도는 매우 낮은 와인으로, 블루베리 파이 · 자두 · 바닐라와 구운 빵 등 여러 향을 가진 풍미 깊은 와인이랍니다.
이 품종은 프랑스 남부 지역 론밸리(Rhône Valley)의 주 폼종으로 유명해요. 한 때 시라(Syrah)가 과거 페르시아의 한 도시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DNA 검사 결과 프랑스에서 자생한 품종인것이 밝혀졌어요. 이 지역의 시라 품종이 호주로 전해지면서, 기후와 토양에 맞게 적응한것이 쉬라즈(Shiraz)랍니다. 시라/쉬라즈는 레드품종 중에서도 특히 높은 바디감과 탄닌감으로 수년에서 수십 년이 넘는 장기 숙성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요. 잘 숙성된 시라와인은 부드러운 풍미와 사냥고기향을 지니고 있어 고기와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시라/쉬라즈의 재배지역]
시라/쉬라즈는 각각 프랑스/호주에서 재배된 품종이 가장 유명해요. 먼저 프랑스에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시라 품종이 심겨 있답니다.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재배 지역인 ‘론 밸리’는 매우 추운 지역이지만, 화강암으로 뒤덮인 경사지면이 열을 유지해줘 시라가 잘 익도록 도와줘요. 다음으로 쉬라즈를 생산하는 호주의 대표적 지역으로는 ‘바로사 밸리’와 ‘쿠나와라’ 등이 있어요. 기온이 높고 습도와 강우량이 낮은 바로사밸리는 풍미가 매우 강한 쉬라즈 와인이 나와요. 반면, 건조하고 적당히 시원한 여름을 가진 쿠나와라는 적당히 잘 익은 라즈베리 풍미가 난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아르헨티나 칠레 등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질 좋은 시라/쉬라즈를 생산하고 있답니다.
[프랑스의 시라와 호주의 쉬라즈]
프랑스의 시라, 호주의 쉬라즈는 같은 품종이지만 어떤 부분이 다른지 알아볼까요?
프랑스의 시라는 일교차가 큰 서늘한 지역에서 자라는데요. 이런 환경에서 포도는 천천히 익으면서 포도의 당도를 낮게 하고 산미를 끌어올려 준답니다. 시라는 레드 베리 풍미와 함께 시원한 허브향과 꽃 향, 후추 향이 어우러지는 견고하고 절제된 드라이한 스타일이에요. 반면, 호주의 쉬라즈는 탁월한 일조량으로 사시사철 햇볕이 내리쬐기 때문에 포도알이 잘 익어 블랙베리, 블랙 체리 같은 부드럽고 농익은 과일 풍미를 겸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프랑스 시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당한 산도와 높은 도수 및 당도를 가지며 상쾌한 유칼립투스 향과 톡 쏘는 후추 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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