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와인의 대명사, 포트와인

웰컴 와린이들, 세바네 와인집에 온 걸 환영합니다. 정통 있는 프랑스 와인 스쿨 출~~~신 세바스찬 주니어 3세(a.k.a. 세바)에요. 발렌타인데이도 다가오고 있고 주말도 다가오고 있네요. 봄이 점차 다가오고 있고, 사랑의 감정도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요한 사람을 위한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나요? 달달한 초콜릿과 함께 빼먹을 수 없는 좋은 와인을 가지고 왔어요. 이번 레터를 읽고 적용해보시길 추천한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는 포트와인의 📜라벨 읽는 방법과 그에 어울리는 🍫페어링, 그리고 🍾소믈리에 관한 정보를 담아봤어요.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브랜디 + 와인 = 포트와인

🏷️ 라벨에서 이것만 알면 너만의 와인 고를 수 있어

🔎 달달하면서도 독한 마성의 포트와인

[포트와인이란?]

오늘 만나볼 라벨이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루비 포트와인 이에요. 세바네 와인집 식구들이 시음해본 세드로 루비 포트와인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포트, 포트 그러는데 대체 포트와인은 뭐라고 부르는 걸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앞서 보았던 라벨들은 앞에 ‘품종’이 딱 있었잖아요. 그런데 포트 와인은 아주 깜찍하게 품종이 아닌 ‘포트’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포트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더 크기 때문일텐데요. 포트는 과거 14세기에 벌어진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에서 유래했어요. 와인을 사랑했던 영국인들은 프랑스가 와인 수출 금지령을 내리자,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를 탐색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찾은 곳이 ‘포트투갈’이었어요. 라벨에 쓰여 있는 모든 단어도 포트투갈어에요. 사실은 포트투갈어 발음에 따라 포르투 와인이라고 불러도 되지만 영국 사람들이 널리 소비하면서 포트라는 발음이 더 일반적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놀랍게도 이 포트와인의 어원은 당시 영국 사람들이 포르투갈로부터 들여오던 항구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답니다.

그런데 제목에서 이 포트와인은 달달하면서도 독하다고 했잖아요. 왜 그런 맛이 나는 걸까요? 우리가 상식적으로는 달달할수록 도수가 낮을 텐데요! 정답은 바로 주정 강화에 있습니다. 포트와인은 발효 중에 ‘브랜디’라는 술을 첨가해서 도수가 확 올라가는 와인이에요. 여기서 또 궁금한 와린이가 있을 거에요. 왜 브랜디를 넣었을까? 아까 영국 사람들이 포르투갈에서 와인을 공수했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그 당시에 냉장고가 있나요. 돌아오는 과정에서 다 맛이 변해버린 거예요. 그것도 다 쉬어서 아주 시큼하게요.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브랜디를 첨가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것은 브랜디도 와인을 증류해서 만든 술이라는 거예요. 와인 플러스 와인, 그래서 달달하면서도 독한 포트와인이 되었어요.

[루비, 토니, 로제, 화이트 - 4가지 다른 맛]

포트와인을 색상을 가지고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진한 색상 순으로 루비, 토니, 로제, 화이트가 있어요. 오늘 라벨과 함께 소개한 대표적이고 흔한 짙은 붉은 포트 와인을 루비라고 해요. 큰 통에 주로 2~3년 정도 숙성시키고 달콤하고 과일 향이 강해서 포트와인을 처음 마셔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랍니다. 그다음으로는 토니 포트와인으로 좀 더 연한 황갈빛 색으로 보통 루비보다 더 오랜 시간 숙성시켜서 과일 향은 옅어지지만, 복합적인 풍미가 살아나기 시작해요. 달콤함과 산미가 적당한 균형을 맞추고 고소한 견과류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답니다. 그다음 로제 포트와 화이트 포트 와인의 경우는 쉬워요. 화이트 품종으로 만드는 포토와, 로제 포트는 포도를 담가두는 시간을 짧게 해서 색소가 엷어 로제 빛을 띠는 포트랍니다.

[보관 기간]

브랜디를 넣어서 도수가 올라간 포트와인은 다른 와인과 비교했을 때 보관기간도 3주 정도로 긴 편이에요. 냉장고에 넣으면 개봉 후에도 한 달까지 보관할 수 있어요. 다른 와인의 경우에는 개봉 후에 2~3일 길어야 일주일인 것에 비하여 보관하기 좀 더 용이한 것도 포트와인의 장점이 될 수 있어요!

🍴뜻밖의 찰떡궁합 와잘알 페어링

🍫루비포트와인과 함께하는 발렌타인 데이

발렌타인데이가 벌써 코앞에 다가오고 있는데, 달콤한 초콜릿이면 역시 세바가 추천하는 디저트 와인용, 포트와인을 빠뜨릴 수가 없지요! 달짝지근한 초콜릿이 지나간 입안에서 어떤 와인이 들어와도 맛과 향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바로 포트와인을 아직 맛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말이죠. 특히나 붉은 빛의 루비 포트와인은 베리 향과 초콜릿 향이 어우러져 발렌타인데이 초콜릿과 뗄 수 없는 환상의 디저트 와인이예요. 진득하고 꾸덕꾸덕한 초콜릿을 먹고 난 후, 신선하고 과일 향이 넘치는 단맛의 포트와인으로 혀를 타고 조화롭게 마무리해준다면, 더욱 행복한 디저트 시간이 될 거예요. 이번 기념일 초콜릿과 함께 센스 넘치는 루비 포트와인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 발 빠른 와인 트렌드

😎 와인으로 딥다이브 하는 사람들, 와인 소믈리에

와인이 요즘 트렌드라는 건 다들 알고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떠오르는 직업이 있어요. 바로 와인 소믈리에(Wine Sommelier) 입니다! 와인 트렌드에서는 와인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최근 소믈리에의 연봉이 1억이라는 구인 공고가 올라온 적이 있어요. 그만큼 와인에 대해서 이제는 기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서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주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소믈리에는 와인 감별사를 의미하는 프랑스어를 그대로 차용했어요. 와인의 맛, 상태 등에 대해 모조리 꿰뚫고 있는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죠. 점점 와인 종류도 다양해지고 와인에 대한 서비스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와인 소믈리에의 영역은 앞으로도 변화무쌍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