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한 것이 가장 큰 개성, 내추럴와인

웰컴 와린이들, 세바네 와인집에 온 걸 환영합니다. 정통 있는 프랑스 와인 스쿨 출~~~신 세바스찬 주니어 3세(a.k.a. 세바)에요. 2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네요. 열두달 중 가장 짧아 연약해 보이지만 우리와 가장 닮은 달 같지 않나요? 스스로는 항상 모자란 존재라고 느끼곤 하지만 실은 누구보다 소중하고 개성이 있다는 점에서 말이에요. 벌써 신년 계획이 틀어졌다며 망연자실하는 와린이들도 있겠지만 아직 계획을 실천할 달은 많이 남았고 우리가 적어낼 이야기도 충분히 기대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모두들 나다움이 가장 큰 개성의 무기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토닥이며 3월로 넘어가도록 해요. 이번 뉴스레터에는 내추럴와인의 📜라벨 읽는 방법과 그에 어울리는 🐷돼지껍데기 페어링, 그리고 🍾와인 종류별 마시는 순서에 관한 정보를 담아봤어요.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개성 + 와인 = 내추럴와인 🍷

🏷️ 라벨에서 이것만 알면 너만의 와인 고를 수 있어

👩‍🌾 자연주의, 친환경 내추럴와인

[내추럴와인이란?]

내추럴와인은 말 그대로 유기농 농사를 통해 재배된 포도를 인위적인 간섭 없이 만들어낸 순수 그 자체 와인이예요. 유기농 농작에서 ‘무첨가-무제거-무간섭’의 원칙을 지키면서 포도 껍질에 있는 자연 효모로만 발효하여 와인 병에 담기는 순간까지 최대한 간섭 과정을 없앤것 인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은 와인 고유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첨가물이 거의 없어서 숙취 없는 와인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그렇다고 과음은 NO! 환경과 건강도 챙기는 내추럴와인, 입맛이 돋워지나요? 

[와인도 친환경이 대세]

최근 와인이 대중화되고 친환경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내추럴 와인이 주목 받기 시작했어요. 내추럴 와인은 화학첨가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전통적인 방식의 제조 환경에서 탄생했어요. 현대식 농기계,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의 전 과정을 생산자가 농사지어 얻은 포도로 만들었다고 해서 친환경 와인으로 불려요. 보통은 수확된 포도의 산화 방지와 운송 과정에서의 보존력 유지를 위해 감미료와 산화방지제를 첨가하곤 하지만 내추럴 와인은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만큼 방부제 역할을 하는 아황산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내추럴 와인의 병 속을 자세히 보면 침천물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투명도가 낮고, 탁해 보이는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에요. 내추럴 와인은 별도의 인증기관은 없지만 생산자가 본인의 신념에 맞게 자연 친화적으로 생산하고 있어요. 그래서 생산자의 철학과 개성이 가장 잘 표현되는 와인이기도 하답니다.

[내추럴와인의 종류]

내추럴 와인바에 가면 펫낫와인, 오렌지와인이 자주 보이지요. 레드나 화이트는 친숙한데 펫낫과 오렌지와인은 약간 낯설지 않나요?

펫낫(Pét-Nat)은 프랑스어 페티앙 나튀렐(Pétillant Naturel=자연스러운 기포)의 줄임말로 다른 첨가물 없이 자연 발효로 탄산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에요. 한마디로 내추럴 스파클링 와인을 뜻해요. 일반적인 스파클링 와인과는 다르게 당과 효모를 더 첨가하지도 않고, 인위적으로 탄산을 더 넣지도 않아서 샴페인이나, 까바(cava)보다 탄산의 압력이 낮은데도 특유의 청량감을 준답니다. 오렌지 와인의 경우는, 대부분이 내추럴 와인이지만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에요. 오렌지와인은 와인양조법에 초점을 둔것이지만, 내추럴와인은 농사부터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더 넓은 범위이기 때문이예요. 오렌지와인은 청포도 껍질과 함께 발효하여 화이트와인보다 더 무겁고 타닌이 강한 스타일도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뜻밖의 찰떡궁합 와잘알 페어링

🐖최대 매력은 본연의 맛과 향🤤

어느덧 봄 내음이 기대되는 요즘이에요. 봄처럼 본연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지닌 돼지 껍데기와 내추럴 와인을 곁들여보면 어떨까요? 살짝 데쳐 야들야들한 껍데기에 벌집 모양의 칼집을 내고 불판에 바싹 구워 한입 크게 넣어 보세요.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이 반겨줄 거예요. 진득하게 벤 불향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아무런 양념과 밑간 없이도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껍데기가 입안에서 사라지기 직전, 내추럴 와인 중에서도 특히 과실향이 풍부하게 피어오르고 산미가 있는 화이트 와인을 한 입 머금어 보세요. 와인의 풍부한 산미가 눅진한 기름 맛은 중화시켜주고 감칠맛은 더해 줄 거예요. 혹시 2%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콩가루에 살짝 찍어도 좋아요. 콩가루의 고소함이 돼지껍데기와 와인의 풍미까지 올려 줄 테니까요. 2월의 마지막 주말은 돼지 껍데기와 내추럴 와인으로 산뜻하게 마무리해 보는 거 어떨까요?

 

🏃‍♂️ 발 빠른 와인 트렌드

🏷 와인 종류별 마시는 순서, 알아맞혀 볼까요?

와인 한 병만 마실 때는 괜찮지만, 여러 병을 함께 마실 때는 즐거움을 120% 유지하기 위해서 순서에 맞게 마시면 더 좋답니다! 오늘의 정보는 정말 쉽기 때문에, 와인 마시는 자리에서 있어 보이는 척 할 수 있으니 꼭 기억해두세요! 일반적으로 와인의 바디감 순서에 따라 가벼운 와인부터 무거운 와인으로 가는 게 좋은데요.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이후에는 소비뇽 블랑이나 피노 그리지오와 같은 가벼운 바디의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데요. 이런 와인들은 주로 가벼운 요리와 함께 제공되어, 스파클링 와인의 거품과 상반되는 또 다른 상쾌한 맛이 있답니다. 그다음으로 로제와인 한 잔으로 입가심하고 더욱 진한 레드 와인으로 넘어가볼까요? 레드와인의 경우도 가벼운 바디감의 와인부터 시작해요. 피노누아 같은 와인부터 시작해서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와 같이 더 진하고 무거운 와인으로 넘어가죠. 마지막으로 디저트 와인은 단맛이 강하고 알코올이 높아서, 포트와인류가 마무리로 안성맞춤이죠. 😎